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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상하수도 관리 '구멍'...멍드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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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상하수도 관리 '구멍'...멍드는 시민

돌산지역 단수로 피해 속출, 관계당국은 나몰라라, 피해보상 '무대책'

여수지역의 상수도 관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지난 20일 전남 여수시 돌산지역 일대가 단수로 인해 관광객 및 사업장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와 돌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경 돌산 일대가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보지 못하고 고통을 당했으며, 식당 등 업소에서는 장사를 하지 못해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봉여수시장이 지역구 시의원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박성미 여수시의회의원 페이스북캡쳐

이 사고는 돌산읍 둔전에 위치한 가압장의 노후 된 밸브가 터지면서 돌산지역 일대가 16여 시간 정도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4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여수시에는 28개의 가압장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의 시설들이 10년을 넘기고 있으며, 둔전가압장의 경우 2002년에 설치한 것으로써 설비자체가 노후 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임에도 피해 보상은 요원한 상태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돌산지역에서 민박과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시민 김 모씨(48세 여)는 이날 “16시간정도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해 영업을 망쳐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어업에 종사하는 박 모씨(62세 남)는 “갯가에서 일하고 돌아오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씻지도 못했다”며 “수도요금이라도 감면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제로서는 제도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이와 반대로 충북 청주의 경우는 수도급수 조례로서 시장이 공익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라고 규정돼 있는 수도요금 감면규정에 수돗물 공급과정의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추가해 단수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지원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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