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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산업'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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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산업'으로 발돋움

코스닥 상장, 은행투자 유치 등

한국영화가 잇따른 흥행성공으로 인해 은행이 직접 영화투자 신탁상품을 만드는가 하면,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영화사가 나오는 등 ‘산업으로서 모습’을 본격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영화계의 이같은 변신은 한국영화 붐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롱런’을 할 수 있는 물적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하나은행은 제1금융권에서는 최초로 28일 앞으로 2년간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는 영화 12-20편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하나 시네마 투자신탁’이라는 신탁상품을 개발했다.
앞으로 개인별로 2천에서 5천만원 규모로 투자가 가능한 이 신탁은 원금을 보장하고 향후 투자 된 시네마 서비스의 흥행성적에 따라 최소 0.5%에서 19%까지 이자율이 보장된다.

김승유 하나은행 행장은 “회계의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며, 단발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측은 이제 까지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나 투자 조합이 있었으나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이 날 하나은행은 홍보를 위해 배우 안성기씨를 명예펀드매니저로 위촉하기도 했다.

한편 ‘공동경비구역JSA’의 제작사인 제일제당계열의 CJ엔터테이먼트는 28일 열린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영상관련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특히 이번 심사는 조건부 승인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스타맥스, 에스알 코퍼레이션등의 영화사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번번이 승인에 실패했기 때문에 더 의의가 있다.

업계에서는 CJ엔터테이먼트가 스티븐스필버그의 드림웍스의 아시아 배급권을 지니고 있고 국내 최대의 멀티플랙스 영화체인인 CGV의 소유주라는 점과 제일제당이라는 든든한 모기업을 두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튜브엔터테이먼트, 강제규필름등도 코스닥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정상대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영화산업이 안정된 산업부문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안정된 투자와 산업화에 대해 영화인들인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이지만 서울극장(시네마서비스), CGV11(CJ엔터테이먼트) 등 극장을 소유하며 배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두 영화사가 투자에 대한 압박감과 극장수익을 위해 더욱 상업성만 추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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