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청주청원지역 당원들로부터 당협위원장 추인을 받지 못했던 박경국 조직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다만 탈당은 하지 않았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15일 “박경국 조직위원장이 자진 사퇴서를 전달해 왔다”며 “탈당은 하지 않고 당적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사퇴서에서 “조직위원장 직을 사퇴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사를 다시 공모해 어려움에 처한 한국당을 구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가 충북도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퇴 이유로는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청주청원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았으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저의 책임이며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8일 한국당 청주청원구 운영협의회는 박경국 조직위원장 추대를 거부하며 지역 정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청주청원구의 한 당원은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당협위원장을 내려 보내는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지역의 어려움을 잘 알고 힘차게 이끌어갈 수 있는 당협위원장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한국당 청주청원구를 이끌어갈 당협위원장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먼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출전했던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이어 대구고검 검사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와 오성균 변호사를 비롯해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아직 중앙당으로부터 차기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어떤 지침도 내려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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