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국내 대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해안 대구에 대한 자원 조성에 본격 나섰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 대구 수정란을 방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차갑고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대구는 ‘육식성 대식가’로 몸 길이 40∼110㎝, 최대 20㎏까지 성장한다.
1994년 8t에 불과했던 도내 대구 어획량은 1999년 225t, 2004년 1178t, 2006년 3726t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2011년 3317t, 2012년 3831t, 2013년 4869t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2017년 8478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2473t으로 떨어진 데 이어 급기야 2016년에는 627t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남획과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수정란 방류에 나섰다.
이번 수정란 방류량은 500만 립 정도로 3년이 지나면 포획 가능한 크기로 성장해 겨울철 어업인들의 꾸준한 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대구 수정란 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자원 조성 사업 효과성 검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흔히 대구는 동해나 남해 먼 바다에서 잡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서해 대구는 국내 대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수정란 방류 사업을 통해 자원량을 늘려 대구가 도내 어업인들의 지속가능한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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