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항공대가 행방불명된 70대 치매 노인을 공중수색을 통해 구조했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항공대는 지난 11일 오후 5시45분쯤 상당구 문의면의 한 마을에서 행방불명된 치매노인 A(78)씨를 경찰 헬리콥터로 공중 수색중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울산에 거주하는 A씨는 청주 상당구에 사는 아들의 집에 왔다가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채 아들의 집을 나간 후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아들의 신고로 이날 낮 12시쯤부터 관할 경찰서에서 본격적으로 수색을 실시했으나 실종자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은 항공대에 수색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 항공대는 현장에 헬리콥터를 긴급 출동시켜 약 56분 만에 인가가 없는 외진 산길에서 나무지팡이를 짚고 힘없이 걷고 있던 실종자를 발견해 공중 이송후 구급차에 인계했다.
경찰핼기에 의해 구조된 A 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구조해 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항공대 관계자는 “실종자나 주요 수배자에 대한 지상 수색이 어려울 경우 항공대가 공중 수색을 지원한다"며 "지난해 약 20여건의 수색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창설된 충북경찰 항공대는 7인승 Bell-206 헬리콥터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4500시간의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항공대는 산악 지형 등에 대한 실종자 수색과 대테러, 교통관리 및 범죄 용의차량 추적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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