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0일 9.11 테러 사태로 인해 세계 GDP가 3천5백억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0개국 1백명 이상의 경제학자들로 이루어진 유엔 경제학자 그룹은 35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규모도 올해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4%로 추정한 지난 6월의 잠정치보다 떨어진 것이다. 이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지역 국가들이 특히 테러사건 여파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의 경제학자 이안 키니버그는 내년 세계경제성장이 3개월전 3% 성장예측치보다 하락한 2%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때 테러사건이 일어나 경기 침체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보고서는 무역과 투자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화의 진척에 따라는 테러 사태가 전세계에 연쇄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내년 중반에서나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무역 규모가 당초 5.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올해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전했다.
미국 경제 역시 지난 6월에 예상한 2% 성장에서 올해 1% 성장에 그칠 것이며 중국을 제외한 동남 아시아 경제에 가장 큰 충격파가 올 것이라고 유엔측은 밝혔다.
말레이시아, 타이완, 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감소해 올초 4.1%로 예측된 것과 달리 1.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유럽의 경우 2.7%에서 1.8%, 일본은 0.7%에서 0.5%, 남미는 3.1%에서 0.8%, 아프리카는 4.3%에서 3%로 성장예측치가 하향조정되었다. 유엔은 내년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같은 유럽국가는 세계경제 흐름에 매우 민감한 체질이라 미국경제 침체 뿐 아리라 성장속도가 느려진 발전도상국으로부터의 수입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유엔 보고서는 언급했다.
멕시코같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과의 무역거래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동유럽의 과도 경제들은 가장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다. 알라 헤베시 뉴욕시 회계 책임자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6천여명이 사망한 뉴욕시가 4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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