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노영민 주중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임명되자 충북지역은 환영의사를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의 후임으로 노 주중대사를 직접 임명·발표 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많이 부족한 사람으로써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 메우겠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경청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친문’의 대명사로 불리는 노 실장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청주흥덕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이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2년 대선에서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에서는 대선캠프 조직본부장을 지내며 최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문 대통령 당선시 초대 비서실장으로 물망에 올랐으며 주중대사로 임명돼 ‘사드’ 문제로 냉랭해진 한·중관계를 잘 조율해 왔다는 평이다.
노 실장의 임명에 대해 충북지역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강호축 사업’ 등 충북경제 4%를 달성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이시종 도지사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은 8석의 국회의원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도종환·변제일·오제세 의원 등 3명이 활동해 오다가 지난해 이후삼 의원이 보궐선거로 합류하며 자유한국당과 숫자상의 평균을 겨우 이룬 상태다.
그동안 충북도가 정부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부처를 상대하면서 힘이 부치는 이유가 여권 실세의 인맥이 부족했고 국회차원의 지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늘 있어왔다.
민주당 소속의 한 정치인은 “노 비서실장의 임명으로 지역 정치권에 무게감이 실렸다”며 “도정을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도세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노 실장이 임명되면서 지역 발전의 기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중앙정치 실세의 자리에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그에 맞게 더 많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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