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사태에 따른 전세계 증시동반 하락으로 평균 3개 펀드 중 1개 꼴로 적자를 볼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세계적 컨설팅기관이자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조사한 결과,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주가 폭락과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실종으로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이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런던 금융시장의 경우 펀드 매니저 3분의 1이 자금운용에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9.11 테러 사건 이전부터 세계 자산운용업계에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했었다. PwC는 지난달에는 영국의 펀드매니저 중 5분의 1이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주가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쳐 올해 운용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운용을 잘 한 경우라도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15%로 반감되고 그 결과 투자은행들 사이에 합병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이었다.
그러나 PwC 파트너인 그레이엄 라이트는 9.11사태 발발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으로 이러한 예상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 20%로 잡았다가 한 때 30%로 상향조정했던 운용수익률이 10%, 최악의 경우 6%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매니저들로 밝혀졌다. 그 결과 1998~2000년 사이에 33%나 증가했던 영국의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각국의 펀드매니저들이 이제 다시 감원의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 프루덴셜의 자산운용사인 M & G도 경비절감의 일환으로 10%에 해당하는 15명의 투자전문가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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