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숫자가 미국을 앞지르고, 광케이블 총연장 길이가 세계 2위로 뛰어오르는 등 중국의 정보산업화가 눈부신 속도로 진행중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이에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을 추진하는등 중국 거대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신화사 통신은 5일 정보산업부 통계를 인용,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숫자가 1억2천60만명을 기록해 마침내 미국의 1억2천10만명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어 “앞으로 5년간 중국의 이동통신산업은 연평균 20%이상의 고성장을 계속해 오는 2005년에 이르러서는 이동전화 가입자 숫자가 2억6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의 전화가입자 숫자는 2억8천7백만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전화 가입자 숫자는 1억6천7백만명을 기록, 이동전화 가입자 숫자보다 4천7백만명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의 급속한 이동전화 보급으로 내년께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화사는 또 “중국의 광케이블 총연장이 1백25만km를 기록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며 “이로써 중국은 세계 제3위의 전자정보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현재 중국 정보산업은 각 산업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며, 수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중국 수출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 정보통신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업체들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사 중국경제정보사는 5일 “한국의 삼성전자가 중국 이동전화 제조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이달부터 텐진에서는 이동전화를, 상하이에서는 교환기와 신호접수기 등 이동통신 시스템 장비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중국에서 30만대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2백만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중국측과 합자공장 운영사항을 협상중이라고 신화사는 보도했다.
신화사는 세계 이동전화 시장에서 5번째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중국 진출로 중국 이동전화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