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관련 예산을 최종 삭감하며 도와 시의 매칭 사업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2월17일, 세종충청면>
청주시의회는 20일 제39회 청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투자유치과 소관인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관련 예산 8억 5000만 원이 전액 삭감 의결됐다.
이 예산은 지난 14일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충북도 주관 행사로 사업대비 홍보 효과 및 실효성이 미비하다”며 전액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기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015년부터 도와 시가 공동주관 형식으로 진행해오던 계속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일부 삭감이 아닌 전액 삭감 카드를 들고 나오며 도와 시의 다양한 매칭 사업에 대한 불만이 그대로 표출됐다.
담당 공무원들은 “계속사업인데 예결위에서 부활하기를 기대해 본다”며 예결위 위원들에 대한 사업 설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결위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까지 예산안 계수조정을 벌인 결과 상임위의 ‘전액삭감’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본회의로 넘겼고 이날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 인해 내년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대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내년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예산은 총 28억 3000만 원으로 국비 8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8억 5000만 원 등으로 준비 중이다.
그중 시 예산 8억 5000만 원이 사라진다면 전체 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계속 사업이기 때문에 추경에서 편성 될 수도 있다”고 그나마 희망적인 의견을 밝혔지만 상임위와 예결위, 본회의를 거쳐 삭감된 예산을 추경에서 다시 편성한다면 시의회의 입장이 모호해 질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엑스포는 분명하게 도와 시의 공동주관 사업이다. 또한 오송 화장품 밸리 조성을 위해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도와 시가 추진하는 각종 매칭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수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계속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효과에 대한 세밀한 점검은 필요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도와 시의 매칭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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