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이 오는 17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기로 14일 합의했다. 그러나 선거제도 개혁 등 쟁점 현안에 대해선 접점을 찾지 못해 14일로 9일차가 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농성이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윤소하 정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협상을 한 끝에 오는 17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해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유치원 3법 등 시급한 법안 처리가 일단 가능해졌지만, 법안의 내용에선 각 당의 이견이 커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과 민생법안 처리에, 한국당은 탄력근로제 확대와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방점을 찍고 있고, 사안별로도 입장차가 현저하다. 여기에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선거제도 개편 문제도 얽혀 있어 난항이 불가피하다.
회동 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합의사항은 17일 민생 법안과 현안 문제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한 것"이라며 "나머지 의제들에 대해서는 각당 수석 부대표들이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구체적 합의 이루지 못하고 폭넓게 논의했다"며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민생법안과 기타현안을 논의한다는게 합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제도 개편도 구체적인 내용에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단식을 풀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여야는 각당 수석 부대표들이 주말에도 모여 구체적인 의사일정과 안건 조율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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