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공모 마감을 이틀 앞둔 24일 김재철 전(前) 사장의 뒤를 이을 사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가운데 공모 지원 의사를 밝힌 인물은 강성주(61) 포항MBC사장, 김종국(57) 대전MBC사장, 정준(58) 전 제주MBC 사장, 정흥보(57) 전 춘천MBC사장, 최명길(53)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황희만(59) 전 MBC 부사장(가나다 순) 등이다.
강성주 포항MBC사장은 "회사가 여러 가지로 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회사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공모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다"며 "당면 과제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이나 인적 구성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대전MBC사장은 "회사가 지난해 심각한 노사 분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내 경험이 회사 발전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노사 갈등 해소와 콘텐츠 역량 강화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정준 전 제주MBC 사장은 "회사를 위해 30여 년간 쌓아온 경력을 써보자고 생각했다"며 "MBC의 경쟁력과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흐트러진 역량을 결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흥보 전 춘천MBC사장은 "MBC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정상화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응모를 결심했다"며 "내부 갈등을 치유하고 프로그램 경쟁력을 회복하며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새로운 사장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명길 지사장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구체제와 노조 양쪽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면 MBC의 문제를 풀기 어렵다. 채널 이미지를 바꾸고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황희만 전 MBC 부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응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MBC의 당면과제를 묻는 말에는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들에게 밝히는 게 먼저일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25-26일 지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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