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 전당측은 29일,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도중 무대조명이 갑자기 꺼져 연주가 중단됐던 사태와 관련해,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 모두와 전주시립교향악단에 정중히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밤 9시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진행되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는 갑자기 무대조명이 5분여동안 꺼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해 연주회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소리전당측은 "시립교향악단측과 관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오작동을 일으킨 무대콘솔 판매업체측에 사고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전당의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지난 8월부터 장비 일부를 교체하고 있는 상황이며, 어제 사고를 일으킨 연지홀 무대콘솔 역시 8월에 교체한 장비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도중 무대조명이 꺼진 직후 사고발생 메뉴얼에 따라 이전에 사용하던 콘솔장비로 긴급히 교체해 5분여만에 다시 연주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리전당측은 연지홀 콘솔장비 판매업체인 미국 ETC와 국내 A/S업체인 C&C라이트웨이 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새로 들여온지 수개월도 지나지 않아 블랙아웃 현상을 일으킨 무대콘솔의 오작동 원인 등 정확한 진상규명을 의뢰했다.
장비교체 후 공연 도중 무대조명이 아웃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다른 공연 리허설 때 한차례 이같은 현상이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고원인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소리전당측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고 사태가 정리가 된 후 전주시립교향악단측과 재공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28일 연주회에 참석했던 관객들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연주회 도중에 이같은 무대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전당측의 관리부실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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