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사의표명은 지난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 이어 두번째이다.
앞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선임된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지송 사장은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서승환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고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으로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2012년 연임에 성공해 금년 9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다.
이 사장은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시기를 저울질해왔으나 김건호 사장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평소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LH측은 설명했다.
통합 이후 3년6개월간 LH를 이끌어온 이 사장은 통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LH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재임 기간에 부채증가 속도가 크게 감소하고 지난해에는 통합 이후 최대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지송 사장은 퇴임 이후 거취와 관련해 "지난 50년 동안 건설외길을 걸어오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후학들에게 쏟고 싶다"고 밝혀 학계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공공기관장들의 사표는 대부분 수리되겠지만 처리시기는 기관별 업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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