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부산시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배포된 자료를 사전 검토도 하지 않고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을 하는 시의원들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감사의 질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연대는 의정모니터단이 부산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먼저 각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지각, 이석, 결석 현황을 잠정집계한 결과 행정감사에 결석한 의원은 6명으로 이 중 2명은 동일한 시간대에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지각을 한 의원은 7명(총 9회)으로 30분 이상 지각은 1명, 1시간 이상이 2명이었다. 또한 각 상임위원회별로 행정감사가 열리는 도중에 이석을 한 의원의 숫자는 총 31명이었고 10분 이상 이석은 14명, 30분 이상은 3명, 1시간 이상은 3명이 자리를 비웠다.
부산참여연대는 기획행정위원회 노기섭 의원이 연구보고서의 표절 문제 등의 해외연수 문제점을 파고들었고 복지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은 부산복지개발원, 부산의료원,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등의 공무국외여행의 부실함을 지적하는 등 부산시 및 산하기관 직원들의 공무국외여행에 대한 지적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일부의원들은 행정감사에서 배포된 자료를 사전 검토도 없이 즉석에서 보고 질문을 반복하거나 해당 답변에 대해 '알겠습니다', '네'라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과연 준비된 행정감사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원 본인이 질문하는 근거로 제시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적시하지 않은 채 무엇을 질의하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불분명한 질의를 계속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경제문화위원회에서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답변 도중 본인이 전문성이 없다는 발언을 스스로 하거나 기획행정위원회에 출석한 부산발전연구원 원장은 제출한 자료에 대한 사전 인지부족과 불성실한 답변태도 등으로 행정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답변 태도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3일 기획행정위원회의 총괄보충감사는 재정기획관 대상 감사 28분, 부산발전연구원 23분, 시민행복추진본부 31분으로 한 기관당 평균 3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만 진행해 구체적인 질의 및 감사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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