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종회 의원(민주평화당, 전북 김제·부안)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민 등에 비수 꽂은 문재인 정부"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비축미 5만 톤 방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쌀 목표가격은 192원 오른 18만8192원였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농민들과 국회의 강한 반발이 잇따르자 다시 물가상승률을 절반 반영한 19만6000원이 목표가격으로 제시됐다.
김 의원은 “이같은 두 차례의 쌀목표가격 변동에 이어 11월말 5만톤 비축미 방출은 정교한 각본을 바탕으로 실행되는 고도의 기만극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기획재정부 둘 중 하나가 총감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비축미 방출은 수확기 기간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농민과 국회의 비판이 거세다.
김 의원은 이날 “쌀값을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쌀값을 19만 4천원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역대 군사정권도, 보수정권도 차마 쓰지 않았던 ‘수확기 쌀 방출’을 ‘촛불정권’이라고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실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개호 장관은 국회에서 '비축미 5만톤 방출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놓고 불과 며칠 후 말을 바꿨다"며 “이 장관 스스로 물가당국의 꼭두각시고, 공공비축미 방출을 지시한 강력한 배후세력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쌀값은 '농민에게 월급. 쌀 목표가격 21만원'이라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공비축미 5만톤 방출을 즉각 철회 △쌀 목표가격 24만 5천원을 보장 △공공비축미 방출을 결정한 책임자 공개 사과와 즉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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