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막판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주된 골자는 주택 취득세 감면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고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안 팔리는 주택을 LH공사를 통해 매입하는 안도 내놓았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산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문 후보는 9억 원 이하 1주택 취득에 대해 내년말까지 취득세를 1%로 인하해 실수요를 진작시키고, 생애 최초로 6억 원 이하의 국민주택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2억 원 이하의 주택은 연 2%의 장기저리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월세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문 후보는 "연 5%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고 1회에 한해 세입자에게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을 부여해 안정적으로 4년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대주택등록제를 실시하고 등록 가옥주에 대해서는 조세를 감면해주는 등 집주인에 대한 혜택도 마련했다.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월세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주택임대료 보조제도(주택바우처)를 내년부터 시범실시할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는 또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로 상징되는 서민들의 주거불안과 아픔을 확실하게 해결해드리기 위해 먼저 내년에 서민들의 팔리지 않는 주택 5만 가구를 LH공사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매입대상 주택은 담보대출이 있는 1세대 1주택의 6억 원 이하 국민주택에 한정하고, 공시가격으로 매입하되 5년 후에 원할 경우 다시 구입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매입한 주택은 저소득층에게 시중 임대료의 70~80% 수준으로 5년 이상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청년과 대학생 등 주거취약 1인 거주자에게 고시원을 대체할 수 있는 공공원룸텔을 공급하겠다는 안도 내놓았다.
문 후보는 "부동산 정책은 신뢰를 먹고 산다"며 "정책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확보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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