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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현금 활동비 1억원' 논란

최고급 승용차도 교체…적십자사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문제 없어"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활동비 명목으로 1년에 1억 원 가까운 돈을 현금으로 지급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비상근직인 박 회장은 급여가 없는 대신 연간 2900만 원의 업무추진비와 차량을 지원받는데, 여기에 활동비 명목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에 720만 원씩 현금을 추가로 받아갔다.

특히 이 돈은 현금으로 지급됐기 때문에 박 회장이 영수증 처리도 없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회장 5명 가운데 2명은 박 회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활동비를 가져갔지만, 나머지 3명은 아예 받지 않거나 월 200만 원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적십자사는 의전 수준을 맞춘다는 이유로 박경서 회장이 취임한 뒤 월 임차료 120만 원 수준이던 차량을 사용한지 열달 만에 한 달 임차료만 200만 원이 넘는 제네시스 EQ900, 최대 1억 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로 교체했다. 이 역시 고액의 활동비와 함께 과도한 의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박 회장이 최근 남북교류 사업으로 업무량이 많고 차량과 업무 지원 모두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22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국감을 앞두고 이처럼 비상근직 회장의 활동비와 승용차 등 과도한 의전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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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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