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 서재원(60) 의장이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강하게 질타했다.
시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행감) 준비부족과 부적절한 언행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집행부(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준비부족과 의원으로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의원자격과 자세가 도마위에 올랐다.
의원들은 행감에 불필요한 질문은 예사였고 행감과 무관한 본인 지역구에 대한 즉흥 질의로 시 공무원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지난 17일 의장실에서 모 상임위 행감 TV생중계를 지켜보던 서 의장은 일부 의원들의 자세와 질문내용을 모니터링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행감장으로 달려갔다.
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 행감이 무슨 간담회냐, 애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이래서 집행부 견재와 감시가 올바로 되겠느냐”고 호통쳤다.
분이 안 풀린듯 서 의장은 이튿날인 18일 오전부터 전 의원들을 호출해 1대1 면담에 들어갔다.
5선 관록의 서 의장은 각 의원들에게 행정사무감사의 기능과 태도, 질문내용에 대해 일일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장은 “시의회는 그 지역의 행정기관과 업무에 대해서 감사하고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감사권과 조사권이라는 감시권은 지방의회가 지역주민의 대표기관이라는 위치에서 자치단체의 업무가 올바르게 집행되고 있는가를 감시하는 것이다” 며 “행감은 특히 집행기관이 마음대로 행정하는 것을 방지 및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회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의회 의원은 32명이며 이 가운데 초선이 16명으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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