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2명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 감소율 5.3%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전국 주요 도시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경기가 17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38명, 충남과 전남 130명, 경남 118명, 전북 94명, 서울 83명 등의 순이다.
부산시는 고령보행자 안전보호,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고령자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올해 부산에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부산시는 올해 5월부터 구·군, 부산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노인회와 합동으로 연간 20만 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보호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주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을 활용해 고령자 교통안전체험교육을 하고 있으며 고령자 전용 교통안전교육장을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자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모두 3200명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했다.
이는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고령자가 466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우대정책 영향으로 자진반납률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9월 말 기준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7명보다 크게 줄어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액도 51억원을 넘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고령인구의 비율이 16%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시다"며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