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하정웅(80)박사가 17일 포항시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하 박사의 이번 기증은 2011년(317점), 2012년(1천363점), 2015년(10점)에 이어 이번에 561점으로 4차례 총 2천251점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하 박사와 기증 협약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받은 미술작품과 미술자료는 총 561점으로 재일교포 2세 현대미술작가인 故손아유의 대형 드로잉, 회화, 습작 그리고 동판과 목판 등이다.
하정웅 박사는 1939년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 출신 재일교포 미술컬렉터이자 평론가이며 사업가로 그동안 국내 국공립미술관에 평생 수집한 1만여 점의 미술품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박사는 “이번 기증으로 故손아유 작가가 그가 그토록 염원했던 부모님 고향인 포항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미술작품들을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기증식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삶으로 실천해 온 하정웅 박사의 고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기증받은 작품들로 하여금 포항의 문화예술이 더 발전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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