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오전 충남도서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국회 4선의원 후 새로운 도전이었다. 도민들과 함께 온전하고 더 행복한 충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고 성원해준 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도청 브리핑룸이 아닌 충남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정적이고 딱딱한 분위기 대신 자유로운 소통에 중심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이는 지난 100일간 도내 현장을 찾아 도민의 의견을 청취해 온 양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지사는 이날 민선 7기의 비전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내세웠다.
양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란 3대 위기요소의 심화로 인해 향후 지역과 국가의 소멸까지 우려할 수준"이라며 "민선 7기 충남도정은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집중 투자와 선도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아이 낳기 좋은 출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월 10만원의 충남아기수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치매 국가 책임제와 노인 자살 예방 사업 등 고령화 대응 정책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70세이상 버스비 무료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시행 할 것으로 가닥은 잡은 상태지만 예산등의 문제로 연령을 75세로 조정해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당초 연간 450억원의 예산을 예상했는데 70세부터 적용하면 8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우선적으로 내년 하반기 75세부터 점차 늘려가는 방안으로 수정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앞서 취임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포신도시 발전 계획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 지사는 "정부가 대통령 공약으로 '혁신도시 시즌 2'를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통해 공공기관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사인 충남대 이전 문제와 종합병원설립과 관련해서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 지사는 "충남대 경우 대전 본교와 학과 등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논의중이다. 일반학과가 내포로 이전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유치에 대해서도 "통상 종합병원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인구 35만 이상으로 본다. 내포신도시 10만 인구와 추후 인구 유입이 있는다고 해도 종합병원이 들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종합병원은 아니라도 내포 분원 설치 등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성의료원을 중심으로 종합병원의 역할을 할수있는 체제를 1차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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