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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젖줄 ‘미호강 살리기’ 가시적 성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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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젖줄 ‘미호강 살리기’ 가시적 성과 보인다

미호강유역협의회추진위 ‘2018 미호강 탐사’ 결과 보고회

지난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미호강 89.2km을 탐사한 미호강탐사대 활동모습 ⓒ미호강탐사대

미호종개는 그의 고향에 없지만 각시붕어, 참종개 치리 등 고유종을 비롯한 42종 2220개체가 살고 있는 충북의 젖줄 미호강(천)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보인다.

미호강유역협의회추진위원회는 12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지난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진행한 ‘2018 미호강탐사’ 종합보고회를 가졌다.

탐사단은 미호강 발원지인 음성 망이산부터 진천, 증평, 청주를 거쳐 금강과 만나는 합강까지 이어진 미호천 89.2km를 걸으며 하천구조조사, 생태조사, 수질 및 오염원 조사, 문화유적 조사, 하천 지리조사 등을 펼쳤다.

수변생태를 조사한 전숙자 팀장은 “평야지역을 관통하는 미호강은 물억새, 갈대, 쑥 등을 비롯한 초본식물과 느티나무, 버드나무를 비롯한 목본 식물들이 다량 분포하고 있으며 수많은 조류와 야생동물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탐사단은 멸종위기 1급인 미호종개(천연기념물 제454호)가 살지 못하도록 오염된 미호강의 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쓰레기와 폐수 등을 발견했을 때는 현장에서 관계기관에 신고하기도 했다.
미호강유역협의회추진위원회가 12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지난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진행한 ‘2018 미호강탐사’ 종합보고회를 가졌다 /김종혁 기자

특히 이번 탐사에서는 음성과 진천, 조천 등에서 관계기관과 마을주민 등이 참여하는 ‘유역기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미호강을 살리기 위해 유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강태재 추진단장은 “미호강 살리기의 기본은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폐수와 오염이 차단된 후 20년이 걸려야 미호강이 복원된다고 한다. 주민과 관계기관이 한마음으로 참여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염우 탐사단장은 “작은 하천의 물이 미호강으로 모여드는 것처럼 ‘미호강을 살려내자’는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탐사 3년차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가시적 성과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호강을 살리기 위해 충북도는 작천보 철거를, 청주시는 민선 7기 공약에 ‘황새가 나는 미호토피아’를 공약했으며 금강유역환경청도 미호강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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