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하천 정비사업에 대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현장은 지난 5~6일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제방이 무너지고 현장 곳곳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시는 지난 2012년 부터 오천주민 숙원사업 일환으로 철강공단과 인접한 이 일대에 자연형 여울, 어도, 징검다리, 자전거 도로 등 ‘생태테마형 친수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현장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에 이어 또다시 침수,파손돼 시공대처 미흡이라는 지적이다.
당시 이강덕 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이번(태풍 ‘차바’)처럼 태풍이 올 때마다 하천이 유실되는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전문기술사와 설계 회사,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해 항구적인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약 20억원의 추가 공사비와 함께 당초 2018년 초 완공을 1년 더 공기연장(2019년 3월)에 대한 설계변경을 해 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차바’태풍에 이어 이번 ‘콩레이’로 또다시 현장이 무너져 11일 현재 복구공사 중이다”며 “이번에도 약 10억 원의 추가 설계변경과 공기연장이 불가피 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태풍에 대한 공사현장 부실관리와 늘어나는 세금지출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인근 주민 이모(40.여)씨는 “약 300억 원의 세금으로 조성한 하천정비 사업이 비 한번 많이 왔다고 이 꼴이냐”며 “세금 아까운 줄 모르고, 대충 한 공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오천읍 문충리에서 청림동에 이르는 총 연장 8.24㎞ 냉천을 사업비 297억(국비 179억, 도비35억, 시비 83억)을 투입해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2년 2월 총 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10.6km 구간을 준공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도 태풍과 홍수 때마다 상습 침수돼 보수작업을 반복하는 등 하천 부실시공으로 인한 세금낭비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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