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5~6일 내습한 태풍 ‘콩레이’로 인한 피해지역 복구와 피해현장 파악 등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강덕 시장은 7일 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북구 신광면 기일 소하천 현장을 찾아 수색작업 상황을 보고받는 등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거나 주민들의 불편이 접수된 지역을 찾아 신속한 피해복구와 발 빠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지역은 평균 256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실종 1명, 도로침수 26건, 주택침수 22건, 화재 5건 등 106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상습침수를 겪었던 포항 북구 장성동 일원의 80세대 200여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로 벗어나 화제이다.
이 지역은 장기적인 지반침하로 인해 장마나 집중호우 때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비에도 침수피해를 겪어왔다.
실제로 이 지역은 지난 2008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2016년 있었던 태풍 ‘차바’로 인해 40여 채가 넘는 주택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도비와 시비 각각 1억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지대에서 흐르는 빗물이 저지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간이펌프장 시설을 추가하는 한편, 유사시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밖에 상습침수지역으로 알려진 창포동과 죽도동 등도 이번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에도 별다른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강덕 시장은 “전 공무원의 철저한 대비로 피해 규모가 당초 걱정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며 “각 부서와 읍·면·동에서는 신속히 피해현장을 확인해 응급조치가 필요한 복구를 우선순위로 해 주민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침수지역을 상대로 긴급 방역을 실시해 감염병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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