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해신공항 활주로는 기존 'V자형'으로 건설하고 3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수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소음피해, 안정성, 확장성 등의 대책이 부족하다며 정부와의 공동검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 대한 입장문을 6일 발표했다.
먼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를 보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5조96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면적을 6.51㎢에서 9.51㎢로 넓히면서 활주로 1본과 여객 터미널, 계류장 55개 등을 추가한다.
활주로는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V자' 형으로 건설되며 영남권 대표 공항으로서 관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향후 확장성 등을 고려해 연간 38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결국 가덕도와 밀양 등 다른 후보지도 거론됐으나 정부는 김해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입지가 가장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산경남지역에서 문제를 제기한 소음피해에 대해서는 신구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편으로 40도 이격된 V자형으로 건설하고 소음피해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측으로 22도 선회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소음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이주단지 조성 등의 대책을 수립하고 저소음항공기 도입 등 소음규모 감소를 추진한다.
인근 오봉산, 경운산, 임호산 등 3개 산이 신규 활주로에 장애가 돼 산 일부를 깎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항로 간섭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장애물 절취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비행절차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부울경TF' 등과 공동 검증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토부의 발표에 대해 부산시는 "신공항 입자와 관련한 지역요구를 수용하고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에 포함해 검토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며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의 세부 계획은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목표로 하는 지역의견과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본계획수립 중간보고에 대해서는 활주로 길이가 3200m가 아닌 최소 3500m 이상 건설돼야 하며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수조건인 소음문제가 국토부에서 제시한 대책으로는 해결 불가능하고 반박했다.
또한 김해신공항의 여객수 확장성과 공항 확장에 대한 장애물 미절취, 여객터미널과 접근교통망 부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토부가 제시한 공동 검증단에서 소음, 안정성, 확장성 등의 김해신공항 문제점들을 집중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공항 논란과는 별도로 수용 능력 기포화로 인한 이용객 불편해소를 위해 국제선 청사 확장 등 공항시설개선, 중·장거리 국제노선 신설 등이 이뤄지도록 적극 건의하겠다"며 "부·울·경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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