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당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원내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과 원외 정오규 서·동구 당협위원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2018년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정기대회'를 오는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대의원은 총 1469명으로 재적대의원 과반수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가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차기부산시당위원장 공모가 진행된 지난 8월 28일 기자회견을 가진 정오규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잔류파니 복당파니 하면서 차기 당대표선거 대리전으로 변모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분노했다"며 "'강한야성으로 강한 부산시당'을 만들어 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부국강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지난 8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 보수를 재건해야 나라가 바로 서고 보수가 통합해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보수재건, 보수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며 출마선언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견고한 보수통합', '당원의 권리 강화와 청년층 지지 향상', '초심으로 한국당 발전' 등 자신의 3선 경험을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역할에 쏟겠다고 밝혔다.
애초 한국당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으로는 김세연 의원과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군)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수차례 회의에도 결정하지 못하자 원외인 정오규 위원장이 위기인 한국당에서 관례대로 현역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섯다.
결국 지난 8월 28일 진행된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공모에 정오규 위원장과 김세연 의원 등 2명만 신청하면서 원내와 원외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다만 한국당의 전통적인 관행으로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당심이 표출되면 김세연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은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당 부산시당 정기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정오규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외부인사에게 당을 살려달라고 비대위를 구성한다. 국회의원 100석이 넘는 제1야당 한국당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어 외부인사에게까지 당을 맡기는 현실이라면 그것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부산시당 위원장은 외부인사도 아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과 부산시의원 3명을 당선시킨 정오규가 맡으면 안 되는가"라며 "관행대로 국회의원이 맡아 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인가.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자신의 기득권 고수에만 전념하고 있다. 저는 부산시민들에게 헌신과 봉사로 사랑받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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