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백강훈 의원은 29일 열린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의 최근 3년 간 포스텍 지원내역을 보면 포항가속기 이용자 숙소 건립에 130억 원, 생명공학연구센터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사업에 42억 원, 미래IT융합연구원에 15억 원 등 200억 원 이상의 시민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 또한 포스텍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이 포항에서 사업화 성공률 향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으로 2007년 이래로 포스텍 창업보육센터(한동대 포함)에 총 5억 원이 넘는 포항 시비가 투입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매년 투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포항가속기 이용자 숙소 건립의 경우 포스텍 내 숙소가 없을 경우 포항 시내에 숙박업과 실물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이기에 포항 시비 투입 의사결정 당시에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포스텍의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후속 사업화가 향후 포항의 철강산업 위기를 극복할 절박한 대안이라고 판단해서 당시 시의회에서 예산 통과를 결정했었다” 면서 “포스텍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으로 포항 시비를 받고 있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심각히 우려되는 모순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포스텍 기술지주(주)는 포스텍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이며, 포스텍에서 개발된 기술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포스텍 기술지주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재 서울에 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입주기업 모집 공고문을 보면 입주대상으로 ‘포스텍 관련 우수기술 기반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되어 있다. 즉, 포항시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운영 예산지원을 받을 것이 아니라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묻고 싶다”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최근 3년간 포스텍에 투입된 포항시 예산을 보더라도 직접적인 예산 200억 원 및 이와 연관된 R&D기관에 편성된 약 500억 원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금액의 예산을 포스텍에 투입하여 사용된 연구의 결과물인 창업과 관련된 알짜배기 사업은 서울에서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포항시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 있었다면 방조한 채로 예산을 계속 지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집행부는 조속히 이런 원인을 파악해서 진단을 정확히 내리고 처방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철강산업의 쇠퇴로 어려움에 처한 포항의 전통기업들에게 포스텍의 우수 연구 결과물들이 기술 제휴를 통해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포항을 근거지로 하는 창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을 고민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