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민주당 입당의 최종 데드라인을 사실상 통보했다.
이해찬 대표가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월 20일을 그 시한으로 말한 것. 이 날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규칙이 정해지는 날짜로 풀이된다. 규칙이 정해지기 전에 입당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얘기다. 이 대표는 "경선준비기획단으로부터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다음달 20일까지 확정하겠다는 보고를 18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선준비기획단은 19일 1차 회의를 연 바 있다.
이 대표는 "가능하면 추석 전에 경선을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이 입당해서 함께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때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두 차례로 나눠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원장은) 우리와 충분히 연대할 수 있는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당내 지적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는 정당정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이겼던) 1997년, 2002년 대선보다 (올해가) 크게 나쁘지 않다"며 "내가 치른 큰 선거는 다 이겼다"고 자신했다.
한편, 그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의 최근 발언과 행보를 보면 상식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권교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머지않아 구성될 새 지도부의 입장을 보고 야권연대 지속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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