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을 위해 전북과 경북,경남 등 3개 광역단체를 비롯해 남원시와 고령군 등 7개 기초단체가 손을 잡았다.
이들 광역,기초 단체들은 28일 경남도청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 협약(MOU)'을 체결하고, 문화재청을 포함한 11개 광역․기초단체가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행정․재정적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 구성․등재에 필요한 제반사항의 협의 추진은 물론 등재 이후 통합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화재청장(김종진)과 전라북도지사(송하진), 경상북도지사(이철우), 경상남도지사(김경수) 등 3개 광역단체장과 남원시장(이환주), 고령군수(곽용환), 김해시장(허성곤), 함안군수(조근제), 창녕군수(한정우), 고성군수(백두현), 합천군수(문준희) 등 기초자치단체 7개 시장․군수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5월 24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서 세계유산 유산 범위를 기존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고령 지산동, 함안 말이산)에서 7개 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으로 유산 범위를 확대 추진하기로 결정한 후 함께 협력하기 위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왕과 지배층 고분의 출현과 소멸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로 꼽히고 있으며, 인류역사에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고대사 및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올해 3월 28일 호남 가야유적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 542호)로 지정(40필지 98,225㎡)돼 전북가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라북도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세계유산 확대 추진대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발굴과 정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전라북도에는 동부권 7개 시군에 751건의 가야유적이 널리 분포돼 있으며, 출토유물도 2,284건에 이른다. 특히 제철과 봉수유적은 전북가야만의 독창적인 문화로 조명 받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2021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면서 “가야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호․영남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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