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따르면 1인 가구 청년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구도심 빈집을 활용해 조성한 청년쉐어하우스와 전주달팽이집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
또한, 팔복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을 리모델링해 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팔복추천마을 사회주택도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을 경험하면서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7일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회주택 활성화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주시가 그간 추진해온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 운영사례가 발표됐다. 전주형 사회주택(Social housing) 공급사업’은 시가 민간소유의 토지(건물)을 매입하거나 공공 부지를 활용해 사업시행자에게 장기 20년까지 임대하면, 사업시행자는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하여 주거취약 계층에게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운영하는 사업이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전북주거복지센터가 그간의 사회주택 운영 사례를 되돌아보고 전주형 사회주택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북주거복지센터 관계자와 전주시 주거복지 공공건축가, 사회주택 공급사업 운영자, 주거복지 네트워크 관계자,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빈집을 활용한 청년쉐어하우스 운영사례 △팔복동 추천마을 사회주택 운영사례 △완산동 전주달팽이집 운영사례 △네덜란드 사회주택 벤치마킹 사례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완산동 빈집활용 청년쉐어하우스 운영 사례’ 발표에 나선 강충상 완산동 청년쉐어하우스 대표는 공유주택의 개념과 청년쉐어하우스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한 뒤, “1인 가구 문제에서 접근한 청년쉐어하우스 등 전주형 사회주택이 주거비 부담을 완화시키고, 입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힘으로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노년 인구 중심의 구도심에 젊은층 유입으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산동 전주달팽이 사회주택 운영 사례’를 발표한 김창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조합원은 “지역의 청년들도 다양한 주거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지역만의 특징을 알고 각각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라며 “공공의 자산인 사회주택은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현표 한국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국장도 ‘팔복동 새뜰마을 사회주택 운영 사례’ 발제를 통해 팔복동 추천마을 운영 배경과 목적, 운영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전주형 사회주택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전주형 사회주택의 공급 및 운영의 내용을 정리하고,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전주형 사회주택 방향을 조정하고 ‘맞춤형 전주 사회주택 공급모델’을 발굴하는 등 사회주택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민달팽이협동조합(이사장 임소라)과 함께 동완산동 시 소유주택을 활용해 월 10만원 정도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청년 쉐어하우스 사회주택 6가구를 공급했다. 지난 4월에는 토지임대부 리모델링 사회주택사업으로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팔복동 소재 다세대주택 2개 동 10가구를 공급하는 등 총 16가구의 사회주택을 공급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권대한 사단법인 전북주거복지센터 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무엇보다도 전주지역 사회주택 운영사례를 토대로 ‘값싼 주택’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주거공동체 ‘공유자산’으로서의 가치로 확보하고 전주시와 함께 표준적인 지역 사회주택 모델을 발굴하는데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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