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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선' 조경태, 야권 첫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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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선' 조경태, 야권 첫 대선 출마 선언

부산에선 '선거의 달인', 전국구로 떠오를 수 있을까?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야권에서 최초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 사하을 지역구인 조 의원은 "민생 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도시 빈민의 아들, 지역주의를 세번 넘어선 부산 사나이, 청년 조경태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필생의 염원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의 돌파구를 제가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의라는 이념과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이념갈등이라는 낡은 시대를 걷어내고 국민을 살리는 민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학부과정 폐지 및 대학원 중심대학화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 지원 ▲북한에 제2, 제3 개성공단 조성 ▲설악산-비무장지대-금강산 통일생태자치구 조성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신재생에너지 육성 ▲중대선거제 도입 ▲복지 확충 및 15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올해 45세인 조 의원은 영남권에서 유일한 야당 3선 의원이다. 탁월한 성실성과 지역구 밀착 의정활동으로 표밭을 갈아온 조 의원에 대해선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 조차 맞대결을 꺼릴 정도다. 이번 총선에서도 문재인 고문 보다 오히려 더 많은 표차로 낙승을 거둔 바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조경태를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부산 3선'이라는 '스펙'만 놓고 보면 대권 도전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지만 당내 각종 경선에서는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 경력에도 불구하고 친노진영과도 매끄럽지 못한 관계였다.

조 의원이 이런 약점을 딛고서 '전국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조 의원에 이어 문재인, 김두관 등 다른 PK(부산경남) 주자들의 출마선언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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