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지난 30일에는 장 비서관을, 31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을 지냈던 김진모 서울고검 검사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출신으로 세칭 'S라인'으로 불리는 장 비서관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관봉 5000만 원'을 건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한 정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의 취직자리를 알아보는 등 회유작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장 전 주무관과 일면식고 없고 관봉도 모르며 취업 알선 부분은 류 전 관리관의 부탁에 따른 것이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장 비서관은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0년 6월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개인 휴대전화로 10여차례 통화한 정황도 있다.
김진모 검사의 경우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2010년 7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최종석 전 행정관이 김 전 비서관을 찾아가 "내가 연루돼 들어가면 민정수석실도 멀쩡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자 김 비서관이 검찰 관계자에게 전화해 "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냐"고 질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박영준 전 차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차관은 2008년 7월 울산시 울주군 산업단지 승인과 관련해 한 코스닥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고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다.
이밖에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으로 처벌받은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보상을 하고 사후관리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청와대 최고위층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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