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스님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국민들이 기성정치에 실망이 많다"며 '안철수 현상'을 풀이했다.
법륜스님은 28일 밤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한 쪽에는 계속 경제성장 이야기만 하고 다른 한 쪽은 민주화 투쟁 이야기만 한다. 그때는 굉장히 소중한 일이지만 과거의 얘기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어떤건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통합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안철수 교수와 같이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자세가 젊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0년 가을, 안철수 교수와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함께 격려해보자고 의논한 후 '청춘콘서트'를 시작했다"고 안 교수와 인연을 언급한 그는 "안철수 교수와 '청춘콘서트'를 하며 감동을 받았다. 열변은 아니지만 조용조용한 이야기 속에 울림이 있다. 마음에 전해오는 진솔함이 안철수 교수의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의 멘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그것은 안교수에게 물어봐야지 저한테 물어볼 질문은 아닌 듯하다"고 답했다. 그는 한 언론사 기자의 같은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가 안철수와 사이가 벌어졌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아닌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날 법륜스님은 '합동 수계'를 받지 않아 공식 승적이 없는 사실, 유신 독재 시절 '운동권'에 자금을 댔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은 이력, 5공 당시 사회운동에 투신했던 전력, 87년 이후 '저항운동'에서 '사회운동'으로 전환한 사연 등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법륜스님이 이처럼 '안철수 현상'을 긍정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본인은 30일 부산대학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 원장 측은 "안 원장 본인이 원고를 다듬고 있어서 구체적인 것은 주위 사람들도 잘 모른다"면서도 "예컨대 대선 출마에 대한 본인의 의중 같은 새로운 것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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