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당권파 인사가 폭력사태가 벌어진 중앙위원회 하루 전날 온라인 투표의 투표, 개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건을 수사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를 입수한 검찰은 오충렬 전 통합진보당 총무실장이 지난 11일 서버관리업체 '엑스인터넷'으로부터 하드디스크를 받아 갔다고 밝혔다.
정점식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22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관리한 '엑스인터넷'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대표 김모 씨의 컴퓨터를 비롯한 하드디스크 4개가 최근 새것으로 바뀐 것을 확인했다"며 "사라진 것은 모두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된 자료들이 담긴 하드디스크"라고 말했다.
업체 대표 김 씨는 오충렬 전 실장의 요구로 하드디스크를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실장은 "당신들이 그런(온라인 투표) 자료를 일절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김 대표에게 이같은 요구를 했다. 검찰은 관련자를 증거은닉 혐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충렬 전 실장은 당권파 인사로 분류되며, 지난 2008년부터 총무실장을 맡아왔다. 강기갑 혁신비대위 체제에서 진행된 사무총국 인사에서 현안대응팀으로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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