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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세론' 무너지나…강기정, 광주에서 파란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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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세론' 무너지나…강기정, 광주에서 파란의 1위

민주통합당 새 대표 선거, 예측불허 안갯속으로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3라운드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세균 전 대표 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기정 후보의 1위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이해찬 후보는 김한길 후보에게도 밀린 3위에 그쳤다. 비록 누적합계로는 이해찬 후보가 여전히 선두에 서있지만, 이로써 '이해찬 대세론'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최대 기반인 호남에서 '친노 견제론'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울산, 부산에 이어 광주에서까지 서로 다른 후보들이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당초 밋밋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됐던 민주통합당의 대표 선거는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호남 민심은 '이해찬은 안 돼?'

▲ 강기정 후보.ⓒ뉴시스
22일 오후 전남 화순 하니옴에서 치러진 광주·전남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강기정 후보는 전체 978명이 1인2표씩 행사한 투표에서 48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한길 후보로 437표를 얻었다. 호남 출신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연대를 선언했던 이해찬 후보는 371표로 3위에 그쳤다.

그 뒤를 추미애 후보(282표), 이종걸 후보(127표), 우상호 후보(111표), 조정식 후보(103표), 문용식 후보(37표)가 이었다.

특히 광주에서 이 후보는 강기정 후보(256표)에 이어 178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지만, 전남 대의원들의 투표에서는 김한길 후보(284표), 강기정 후보(232표)뿐 아니라 추미애 후보(224표)보다도 못한 193표를 얻는 데 그쳤다.

광주·전남지역 대의원 수는 총 1152명으로 다음달 3일 경선이 치러지는 서울(2798명), 2일의 경기(2640명) 지역에 이어 가장 많다. 수도권에서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기 이전 최대의 승부처인 셈이다. 이 지역 다음은 대구·경북(986명, 24일), 대전·충남(741명, 25일), 부산(738명, 21일) 순이다.

누적 순위 1위는 이해찬이지만김한길과 격차, 고작 28표

울산에 이어 광주에서도 다시 한 번 '이변'이 일어났지만, 누적 득표 순위로는 여전히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지켰다.

이 후보는 세 지역의 합산 득표에서 772표를 얻었다. 김한길 후보는 누계 744표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0표가 채 되지 않는다.

광주에서 1위 돌풍을 일으킨 강기정 후보가 673표로 누적 3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추미애(471표), 우상호(323표), 이종걸(275표), 조정식(234표), 문용식(84표) 후보가 쫓아가고 있다.

가열되는 '선두 신경전'…김한길 "평정심 잃었나?" vs 이해찬 "스스로 돌아보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이처럼 날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두권 두 후보 간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김한길 후보 측은 이날 광주대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이해찬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해찬 후보가 전날 열린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놓고 "김 후보는 2007년 2월 '노무현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맨 먼저 23명을 데리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했고, 2008년 1월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대선 패배를 전부 노무현 탓으로 돌린 사람"이라고 비난한 까닭이다.

김한길 후보 측은 "민주당 전대는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자리이므로 결연하고 아름다운 경쟁이 요구된다"며 "그러나 이 후보는 다급한 마음에 평정심을 잃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해찬 후보 측도 곧장 반박했다. 이해찬 후보 선대위의 오종식 대변인은 김한길 후보 등이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계속해서 비판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오직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판으로만 선거 캠페인을 했던 문제에 대해 (김 후보 측이) 겸허하게 돌아보시기를 바란다"며 "아름다운 경선은 자기 성찰로부터 시작된다"고 비꼬았다.

오 대변인은 "민주당의 미래를, 민주당의 비전을 얘기하자"며 "이 후보는 민주당의 단결과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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