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가 12월 대선에서도 주요변수가 될까? 박지원 민주주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저축은행 문제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오전 전남도당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박태규 로비스트와 수차례 만났는데 과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을 검찰이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박태규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위원장께서 박태규씨와 만난 사실 지적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답했고, (박근혜 위원장의)측근은 저와 박태규씨와 가깝다는 것을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불똥을 우려해 끌고 들어 갔다고?"라며 "누가 진실인가를 검찰에서 말할 차례입니다"라고 역공을 가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 사실 부인? 밝혀집니다"고 덧붙였다. 김두우 전 홍보수석의 스폰서로도 잘 알려진 박태규 씨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 등 민주당은 이미 지난 해에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가 신삼길 삼회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 박 전 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그 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로 일한 사실에 주목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야권 주변에선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이 많다. 또한 여권도 이 문제를 주목하긴 마찬가지다.
호남 출신 일부 저축은행이 국민의 정부와 관계가 깊었다는 점, 부산 소재 저축은행들과 문재인 민주당 고문과의 관계등이 그렇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난타전, 폭로전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양측 모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축은행 쪽 사람들이 최근 5년 간 누구와 가까웠는지는 알만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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