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이 8일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는 광주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활전반과 가치관 등을 조사해 광주 교육가족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교육정책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실시(교사와 학부모는 2016년에 시작)하고 있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조사에선 광주광역시 초‧중‧고 69개교의 학생 2500여 명, 교사 1300여 명, 학부모 1800여 명 등 총 56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는 웹기반 자기기입식, 표본은 2중층화집락추출법을 사용했으며 신뢰수준 99%에 오차범위 ±2% 신뢰도를 기록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생관련 문항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등을 포함해 총 9개 영역 64문항으로 이뤄졌으며 교사는 근무환경, 교수-학습, 생활지도, 전문성 신장 등을 포함한 총 8개 영역 41문항, 학부모는 6개 영역 38문항으로 이뤄졌다.
학생은 초5~6학년, 중1~3학년, 고1~2학년 대상으로 구별, 설립유형별, 성별을 고려해 학교를 선정한 뒤 무작위로 학급을 선정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부모의 경우 설문을 실시한 학생의 부모를 대상으로 했고, 교사의 경우 선정된 69개 학교의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했다.
광주지역 학생의 가족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95.0%로 아주 높았고, 예년에 비해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가족생활 만족도는 2012년에 90.0%, 2014년에 93.5%, 2016년에 94.7%였다가 2018년에 95.0%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은 55.2%로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VI(2016) 결과인 전국 평균 53.6%보다 조금 높았고,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2014년에 65.6%, 2016년에 59.5%, 2018년엔 55.2%로 지속적으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전국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2013년 60.0%, 2014년 57.4%, 2016년 53.6%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60.9%)’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라고 대답(60.9%)했고 다음으로 ‘예·체능시간(음악, 미술, 체육 등)’ 22.4%, ‘동아리 활동’ 7.7%, ‘수업’ 3.5% 순으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을 학교 급별로 봤을 때 중학교 학생들이 69.4%로 가장 높았다.
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44.2%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이 40.6%, ‘외로움’ 23.0% 순으로 조사됐다. ‘학업문제(학업 부담, 성적 등)로 인한 스트레스’는 고등학생이 67.8%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관련 스트레스도 고등학생들이 68.7%로 가장 높았다.
출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2.5%였고 예년에 비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가출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 문제’가 가장 컸다. 가출 경험 여부를 물었을 때 2.5%가 가출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전국 평균 3.4%(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VI, 2016)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가출 경험 여부가 2012년에 5.3%, 2014년에 4.6%, 2016년에 2.9%, 2018년에 2.5%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출 이유를 물었을 때 ‘부모님 문제(불화, 폭행, 간섭)’가 2016년도에도 가장 높은 63.5%였고, 2018년엔 73.3%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과 비교해 약 10% 가량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교육(학원, 과외 수업 등)을 받고 있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75.5%로 예년과 비슷했다. 사교육 비율은 2016년(75.8%)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1.6%, 중학생이 79.2%, 고등학생이 63.8%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수학(86.4%)과 영어(75.6%)가 가장 많았으며, 주된 사교육 형태는 학원으로 90.5%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1회 이상 참여한 주요 여가활동은 여행이 84.8%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 관람이 82.2%, 스포츠 관람 70.4% 순이었다.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론 많은 학생들이 여행(63.5%)을 꼽았다.
중·고등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의무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가 36.6%로 가장 많았다. 참여하는 봉사활동 중 ‘지역사회 개발 활동(동네 청소, 쓰레기 줍기 등)’이 3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위문활동(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이 33.5%를 차지했다.
장래희망직업을 결정한 학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분야는 전문직(문·예·체, 교육, 보건, 종교, 공학, 과학 등)이 69.8%로 가장 많았다.
희망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잘하는지 몰라서’였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전문직을 선호했고 그 중에서도 문·예·체 전문직이 26.7%로 가장 많았고,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직이 14.0% 순이었다. 장래 희망 직업을 정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무엇을 잘 하는지 모름’이 59.1%로 가장 큰 이유였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7.1%, 남녀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엔 93.9%, 대학교육의 필요성은 60.5%,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48.8%였다. 결혼관에 대해선 남학생(63.8%)에 비해 여학생(49.6%)의 긍정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남녀평등에 관해선 남학생(90.0%)의 인식도가 여학생(93.8%)에 비해 낮았다.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관해선 남학생이 64.0%, 여학생이 56.6%였으며,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식은 초등학생이 63.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이 33.8%로 가장 낮았다.
교사가 수업 외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는 ‘수업 연구 및 준비’(76.2%)였고, 가장 부담이 되는 업무는 ‘업무분장 업무’(53.9%)였으며, 가장 피하고 싶은 부선 ‘학생생활 관련 부서’(51.8%)였다.
수업 외 가장 중요한 업무는 첫 번째로 수업 연구 및 준비(76.2%)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생활교육(60.7%), 전문성 개발 활동(24.3%)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담이 되는 업무는 업무분장 업무가 5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생활교육(24.8%)이었다.
교사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생활교육의 어려움’(72.4%)이었고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연수도 ‘생활지도 및 상담’이었다. 교사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생활교육의 어려움’(72.4%) 이었고, 다음으론 ‘행정업무’(70.7%), 외부 민원(50.8%), 교권 침해(50.1%)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받는 여러 가지 연수중에서 가장 많이 참여한 연수도 ‘생활지도 및 상담’ 40.2%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2016년에도 동일했다. 2016년 교사가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64.6%를 차지한 ‘생활교육’이었고, 가장 많이 받은 연수도 ‘생활지도 및 상담’로 43.6%를 차지했다.
교사들이 학급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우관계’이었다. 교사가 학급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교우관계(28.4%)’를 첫 번째로 들었고, 다음으로 질서 및 예절 교육이 20.0%, 학교폭력예방이 19.6%, 안전사고 예방이 15.1%, 학습지도는 8.1% 순으로 조사됐다.
수행평가 확대와 논술형(서술형)평가 확대에 절반 이상의 교사가 찬성했다. 수행평가 확대에 대해선 61.6%의 교사가 찬성했고, 논술형(서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선 50.4%의 교사가 찬성했다. 교사별 평가 확대에 대해선 43.0%가 동의했다. 수행평가 확대와 논술형(서술형) 평가 확대에 관해선 고등학교보다 중학교 교사들의 찬성 비율이 10% 이상 높았다.
교사들은 생활교육을 하면서 ‘효과가 없을 때’ 가장 힘들어 했다. 생활지도를 하면서 가장 힘든 이유는 ‘생활지도 효과가 없을 때’가 2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생의 비협조적 태도’가 18.8%, ‘가정과의 연계 부족’이 18.2%, ‘다른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이 13.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 년 동안 교사들이 가장 많이 받은 연수는 생활교육 및 상담이었다. 지난 일 년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연수는 ‘생활교육 및 상담’으로 40.2%였으며, 다음으로 ‘교과 및 교육과정’이 22.5%, ‘교수학습 방법’이 21.5%였다.
교권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전체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45.4%로 절반을 넘지 않았고,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42.3%로 가장 낮았다. 경력별로는 20년 이상이 41.5%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교권침해는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였고, 가장 심각한 교권침해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였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교권침해는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로 전체 교사의 51.6%였고, 이는 2016년의 40.2%보다 11.4% 높아진 것이었다. 다음으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로 44.5%(2016년 35.8%)였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를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에서 61.7%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가장 심각한 교권 침해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로 44.6%에 달했고, 다음으로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로 39.1%이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학교 급별로 보면 다른 학교급보다 초등학교에서 64.5%로 가장 높았다.
교권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교권보호위원회의 법적 권한 강화’라고 응답했다. 교권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전체 교사 중 66.5%가 ‘교권보호위원회의 법적 권한 강화’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교권보호 지원 확대’가 16.3%, ‘교원 치유 지원 강화’가 6.9%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는 교사가 10명 중 3명이었고,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이었다. 최근 1년 동안 교사를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는 교사가 31.3%나 됐고 이는 2016년 22.0%보다 9.3% 더 높아졌다.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으로 40.5%를 차지했다.
학부모 10명 중 2명이 자녀를 체벌하고 있었고, 자녀가 ‘거짓말 했을 때’ 체벌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에게 신체적인 체벌을 하는 부모는 21.9%로 나타났으며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0.9%로 가장 높았다. 체벌하는 이유는 자녀가 ‘거짓말 했을 때’가 11.6%로 가장 많았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이 10명 중 5명이었고 컴퓨터 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었다. 방과후학교(초등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5%가 참여(2016년 4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SW 포함)과목을 받고 있는 학생이 22.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체육이 14.1%, 음악 9.7% 순이었다.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가 가장 높은 영역은 학부모총회가 가장 많았다. 학부모가 주로 참여하는 학교 교육활동은 ‘학부모 총회(교육과정 안내 포함)’가 45.6%로 가장 많았고 ‘공개수업’이 31.5%, ‘학교행사’가 20.2% 순이었다. 학교행사에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 부모들도 30.2%로 조사됐다.
학부모를 위한 교육 내용으로 ‘자녀와의 대화법’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대상 가장 중요한 교육으로 ‘자녀와의 대화법’이 45.1%로 가장 높았고 ‘자녀의 인성 및 예절지도 교육’이 42.4%, ‘진학 및 진로지도 교육’이 39.7%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에 가장 중요한 교육 내용은 ‘자녀의 인성 및 예절지도 교육’이 가장 높았으나 2018년엔 ‘자녀와의 대화법’이 가장 높았다.
10명 중 9명의 부모들이 청렴정책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었다. 광주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품수수 금지 정책에 대해선 89.0%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답해 금품수수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 중 생활지도에 대한 만족도와 학습능력 신장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고, ‘생활지도’가 92.7%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학습능력 신장 노력’이 90.1%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또한 ‘민주적 학교 운영’과 ‘진로지도’가 82.9%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 이강수 소장은 “매 2년 마다 주기적으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관련된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본 연구 결과는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세우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연구 결과 미흡한 부분은 담당과를 비롯해 교육청 차원의 협의를 통해 정책을 보완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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