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 노회찬은 갔지만…정의당 지지율, 한국당 제치고 2위) 정의당의 눈부신 약진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노회찬 전 의원이 있을 것이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대의를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삶과 눈물을 참기 힘든 그의 죽음 말이다. 노회찬이라는 경이(驚異)는 아주 오랫동안 시민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노회찬은 갔고 정의당은 남았다. 지금 정의당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모처럼 찾아온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다. 정의당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정의당이 이루려는 대한민국을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부동산공화국 해체를 상징하는 000, 재벌개혁을 상징하는 000, 보편적 복지를 상징하는 000, 선거제도 혁명을 상징하는 000, 사법정의를 상징하는 000 하는 식으로 말이다. 초야에는 아직 민주당에 몸담지 않은 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선별한 후 삼고초려해서라도 당의 얼굴로 세워야 한다. 초야에 묻힌 고수들을 정의당이 영입하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어필하는 인물들이 정의당의 얼굴이 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더 치솟을 것이고, 이는 새로운 인재영입의 발판이 될 뿐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되는 집안에 사람이 모이고, 지지율과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도의 극심한 불비례는 여당인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여론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쇠는 달구어졌을 때 내리쳐야 하고,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쇠가 식고, 물이 빠진다. 정의당은 실기 하지 말고 천하의 인재들을 끌어모으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 꿈처럼 찾아온 포르투나(행운)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정의당의 비르투(역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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