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의 새 대표로 4선 중진인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다. 평화당은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전국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68.6%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정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규정에 따라 정 의원의 뒤를 이은 유성엽 의원(41.43%), 최경환 의원(29.97%), 허영 대전시당위원장(21.02%), 민영삼 전 최고위원(19.96%)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윤석 전 의원은 19.04%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평화당은 경제민주화 제도개혁의 책임 정당이 되겠다. 진보적 민생주의가 우리의 길"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대전환을 이루고 댓글과 청원을 넘어 국민발안제도를 도입, 올해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환의 시대에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정동영이 할 수 있다"며 "남북교류 평화를 만들어 본 경험과 신념, 민생개혁과 당을 주도했던 철학과 노선, 정치적 추진력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당선 뒤 수락연설을 통해 "여의도에는 희망이 없다. 우리는 여의도를 벗어나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7년 전 희망 버스 달려간 한진중공업 현장에 노회찬과 정동영이 앞장섰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 편에 서서 정치하라고 내게 기회를 줬다고 믿고 있다"며 "희망은 현장에 있다. 타는 불볕에 고추밭, 시금치밭, 배추 무밭에 농민 목소리 들리는 현장에 평화당이 달려갈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지급능력이 없어서 8.29 광화문 궐기대회를 계획하는 630만 자영업자의 곁으로도 달려갈 것"이라며 "기술 탈취와 단가 후려치기로 신음하는 중소기업 업자와 평화당이 자리해야 한다. 임차인과 임대인의 평등한 권리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임 청년위원장에는 57.50%의 지지율을 얻은 서진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선출됐으며, 여성위원장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양미강 전 여성위원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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