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가 최근 초선의원들의 업무파악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18개 유관기관을 방문, 의전과 업무보고로 인해 과중한 업무 부담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시의원이 건설업체의 목포시를 상대로 한 공사 계약내역 자료를 요구해 분별력 없는 권력에 의한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초선의원인 김근재 의원(삼향,옥암,상동)은 30일 특정업체 3곳에 대한 최근 4년간 각 실과별 공사계약내역자료 공개를 목포시에 요청했다. 이에 해당업체인 대표는 SNS를 통해 권력남용에 의한 갑질을 강력히 항의한다는 글을 올려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또 업체대표는 최근 수년간 목포시와 수의계약을 한 적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업체가 과도한 관급 공사수주를 했다는 의혹만으로 사전 조사도 없이 자료공개를 요청함 에 따라 업체가 해당관청에 신뢰도 하락으로 받을 수 있는 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였다며 SNS 등을 통해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도시건설 상임위원도 아닌 기획복지소속인 김 의원이 공사계약내역 자료를 요청한 해당업체 3곳은 그중 한 업체인 H산업 대표 C모씨와 그의 동생과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의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김근재 의원은 프레시안의 취재 요청을 수차례 미루다 결국 저녁나절 전화통화를 통해 “목포시에 업체 3곳의 공사계약내역 자료공개 요청은 제보를 받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의원으로써 권리이자 책무에 대한 소신을 갖고 절차를 진행했으나 초선의원으로써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좀 더 확인을 하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인정한다”고 시인하고 “하지만 해당업체를 특별히 지목해서 자료요청한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근재 의원은 목포시에 공사내역자료 공개를 요청한 다음날인 31일 오전 프레시안의 취재가 시작되자 오후 3시경 자료공개를 취하했다.
한편 해당업체 C모씨는 "김 의원의 갑질에 대한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후 향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개 의석 중 과반이 넘는 13개 의석이 초선의원으로 이뤄져 지역 내의 우려와 함께 출범한 제11대 목포시의회가 일부 초선의원들의 과도한 행보로 인해 삐걱대고 있어 향후 시의회가 지역의 입법부 역할을 수행하며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소임을 수행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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