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명숙 "새누리당에 과반 허용 책임지고 사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명숙 "새누리당에 과반 허용 책임지고 사퇴"

"지도부 총사퇴는 없을 듯"…6월 임시 전당대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혼신의 힘 기울였지만 국민의 기대 받아안지 못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 데 미흡했으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새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모시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국민의 기대를 받아안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프레시안(최형락)

한 대표는 이어 "제가 취임한 90여 일은 참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를 이뤄냈고 이것은 이명박 정권이 파탄낸 민생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민생연대였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지만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할 일도 많다"며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에서 교훈을 찾고 성찰과 자기 혁신에 매진해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평화 시장 한 평 옷가게에서, 새벽 기사식당에서, 시골장터 좌판에서 그 분들의 절절한 삶의 애환을 잊을 수 없다"며 민생의 아픔을 다시 확인하고 반드시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는 데 저희의 온 마음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준비했던 기자회견문만 읽고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문성근, 대표직 승계하나?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총선 직후인 1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3일 오전에는 문희상, 임채정, 이해찬, 신기남, 이부영, 김원기, 정대철, 정세균 상임고문과 한 대표가 만나 상임고문단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과반을 새누리당에게 허용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해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신경민 대변인이 전했다. 신 대변인은 "원로들이 사퇴로 책임지는 것은 무책임하지 않냐고 만류했지만 한 대표가 같은 얘기를 반복했고 결국 원로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만 사퇴하게 되면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2위를 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거나 김진표 원내대표, 당선자대회에서 선출한 임시대표 등이 두 달간 민주당을 맡게 된다. 신경민 대변인은 "당헌당규에 비상대책위원회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비대위 구성은 어렵다고 본다"며 "6월 경 전당대회를 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