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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명 靑 비서관 "장진수 일자리 알아봐준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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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명 靑 비서관 "장진수 일자리 알아봐준 것 맞다"

관련자들 일부 사실은 시인하면서 "선의로 했다" 주장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뒷수습 관련 사항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 대한 회유작업의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일자리를 알아봐준 것은 사실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

또 이 모든 사안의 도화선이 된 김종익 KB한마음 전 대표에 대한 조직적 음해 문제는 설로만 떠돌았지만 윤곽이 명확해지고 있다.

권택기 대신 조전혁이 총대 맸나?

장진수 전 주무관은 28일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총괄과장이 2010년 7월 사무실의 한 여직원 컴퓨터를 사용해 '김종익 비리 혐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작성했고 직원들에게 제보해서 여론의 흐름을 좀 바꾸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종석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김종익 씨의 비리가 드러나면 재판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조전혁 의원에게 서류를 갔다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은 2010년 7월 8일 기자회견은 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전 정권 실세들과 결탁한 소수의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국민은행을 사유화해 비자금 마련의 통로로 삼고자 하는 데서 불거진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장 전 주무관의 이같은 정황은, 이미 밝혀진 사실들과도 부합한다.

2010년 6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신건·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사건을 폭로하고 7월 2일에야 총리실 자체 조사가 시작됐다. 그날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김종익 관련' 제목의 문건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본건을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통보해 선(先) 의혹을 제기하고, 김종익 측 지원세력의 예봉을 꺾고,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해 금감원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건은 이미 2010년에 가을 공개됐었다. 해당 의원만 권택기에서 조전혁으로 바뀐 것.

또 검찰 수사 기록에는 진경락 전 과장이 2010년 7월5일 오전 ㅇ업체 손 모 대표와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손 대표는 "김종익 씨가 납품단가를 과장해 KB한마음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을 했던 인물로 조전혁 의원의 기자회견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조 의원이 기자회견 이후인 2010년 7월9일 검찰에 제출한 수사의뢰서는 "손 대표가 본 의원을 직접 방문해 제보를 했으며, 이 내용을 보면 김 씨가 거래업체를 통해 '비용 부풀리기'를 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결국 김종익 씨를 불법사찰 한 것으로도 모자라, 여론을 전환시키기 위한 공격 대상으로까지 삼았다는 것.

장석명 "장진수 모르는데, 딱해서"

한편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은 28일 일부 기자들을 만나 "인사비서관실에 장 전 주무관의 취업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이 "가스안전공사, 민간 보일러 업체 등에서 취업을 시켜준다면서 연락해오면서 청와대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을 일부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 전 주무관의 취업을 부탁해와 그 정도는 해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인사비서관실에) 부탁을 했다"면서 "류 전 관리관이 지난 2월 '장 전 주무관의 취업을 알아보는데 내 힘으로는 힘들다'고 토로해왔다. 그래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인사비서관실 모 행정관에게 장 전 주무관이 살기 어려우니 취업을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류 전 관리관을 움직인 게 아니라 류 전 관리관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는 주장인 것.

장 비서관은 "류 전 관리관으로부터 '장 전 주무관이 딱한 처지에 있어 도와주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고, 고향 인근 후배여서 인간적으로 대해줬는데 너무 억울하다"면서 "장 전 주무관과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10억 원을 주겠다고 한 의혹에 대해 "오히려 류 전 관리관으로부터 장 전 주무관이 먼저 10억 원을 요구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류충렬 전 관리관, 이영호 전 비서관 등은 "준 건 맞는데,선의로 준 것이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장석명 비서관 역시 "뒤를 봐준 건 맞는데 선의로 한 것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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