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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사퇴 강행…한명숙 지도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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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사퇴 강행…한명숙 지도부 '휘청'

"국민에 상처준 실패 되풀이해서야"…한명숙, 사퇴 만류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1일 "공천과정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책임을 통감하면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한명숙 대표 주변에 있다고 앞서 본인이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박 최고위원은 다만 "그 말로 혹 상처 받은 사람이 있을까 걱정된다"며 "(스스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화합하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 질문에 박영선 "그 얘기는 그만"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두 달, 참 마음이 괴로웠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공천과정에 대한 차가운 시선, 자기 성찰과 혁신이 부족한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외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적어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통합당이 국민에게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행동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10년 동안 우리는 정부를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의 가슴과 삶에 깊은 상처를 준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사퇴가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범민주진영이 하나로 단합하고 화합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MB비리 특위 위원 뜻 펼치도록 당이 배려하지 못해"

유재만 변호사,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이 전날 비례대표 심사에서 낙천한 것이 계기가 되긴 했으나 박 최고위원은 "그것은 한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활발하게 뜻을 펼치도록 (당이) 배려하지 못했다"며 "그 책임으로 특위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비리 특위에는 통합진보당과의 경선에서 떨어진 백혜련 변호사 등이 위원으로 있다.

한편 민주당은 박 최고위원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로서는 박영선 최고위원의 사퇴는 옳지 않고 하실 역할이 많은데 그런 결정을 한 데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고 당혹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는 박 최고위원의 사퇴 기자회견을 만류하기 위해 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무슨 말을 하시더냐'는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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