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쁘라삐룬’으로 콩·조사료 등 논 타작물 재배농가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현장 대책회의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서 지원금 지급을 확정했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벼 대신 논에 타작물 재배 사업에 참여한 면적은 총 1만 26ha다. 이 가운데 15%인 1천500여ha에서 침관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파종해 생육 중인 콩 217ha와 수단그라스를 비롯한 사료작물 1천256ha 등 주로 고흥만 간척지와 영광, 해남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전라남도는 신속한 피해농가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4일 김종훈 차관보와 함께 고흥 호동리 고흥만 간척지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농가 등 20여 명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피해 농업인들은 조사료의 경우 수확기 사일리지 제조 여부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수확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파종 확인만으로 지원해 줄 것과, 논 타작물 재배 간척지의 임대료를 감면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또 현장 의견을 수렴한 농식품부는 지난 6일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시행지침’ 일부를 개정해 피해사실이 공식 인정되고 수확이 어려운 경우, 올해 벼를 재배하지 않는 조건으로 파종 여부가 확인되면 지원금을 지급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간척지 임대료도 관련 규정에 따라 피해율이 30∼40%인 경우 45%, 80% 이상 피해 시 임대료 전액을 감면토록 했다.
한편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사업에 참여한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도에서 신속하게 중앙에 건의한 결과 지원이 확정됐다”며 “앞으로도 호우 등에 적극 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은 정부가 올해 쌀 생산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벼 대신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ha당 평균 340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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