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전북이 선도할 수 있는 종목을 통한 전북형 체육교류 모델이 제안됐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5일 ‘남북평화의 시대, 체육과 전북의 대응’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이 강점을 가진 태권도를 통해 북한과의 교류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체육과 문화 등 소프트 파워를 매개로 남북화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체육 분야가 남북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연구원은 판문점선언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주체로 명시했지만 남북교류를 단독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따라서 전북은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과 북한 ‘태권도전당’의 교류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 태권도 겨루기의 발상지인 전북 태권도와 절도와 강력함이 특징인 북한 태권도 모두 실전을 바탕을 둔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남북공통의 이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윤규 부연구위원은 “북한태권도 시범단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북한태권도의 특징은 살상이 가능한 파괴력이다”며 “북한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전북에서 태권도 겨루기가 태동할 때, 현재의 이종격투기처럼 실전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지역에 연고를 둔 전북현대모터스와 전주KCC이지스 구단의 활용도 제시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두 구단과 북한 축구와 농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도 하나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북한 유소년 대표팀 전지훈련을 추진하여 선진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실력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전북형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전라북도 체육 남북협력 거버넌스’를 제시하면서 전북형 모델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며 협의기구인 거버넌스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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