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언어보다 앞서 사람을 움직입니다. 예술은 국경을 넘는 가장 순수한 언어죠.”
임근우 화백(강원대학교 미술학과 명예교수)이 일본 나카니시 마나부 작가와 18~31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춘천 예담더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한·일 국제 2인 초대전에는 ‘예우경통(藝友境通)’을 타이틀로 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명 ‘예우경통’은 예술(藝)로 벗(友)이 되어, 경계(境)를 넘어 통한다(通)‘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 작가가 수년간 다져온 친분을 바탕으로 ‘우정과 공존’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초월해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로 화합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
임근우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대표 연작인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를 선보인다.
일본 현대미술의 중견 작가로 높이 평가받는 나카니시 마나부는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붓질로 우주적 에너지를 담아낸 ‘White Cave’ 연작을 전시한다.
일본 전역은 물론 뉴욕과 런던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검증된 거장의 작품을 춘천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임 화백 작품에는 ‘말(건강)+젖소(풍요)+기린(명예)’의 형상을 한꺼번에 지닌 ‘상상속의 유토피아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상형의 동물은 머리에 아주 화려한 꽃이 핀 뿔을 달고 있다.
바로 복숭아꽃이다. 무릉도원을 상징하듯, 도원경(桃源境) 속에서 행복한 꿈이 실현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임 화백은 이를 ‘현대판 행복십장생도’이자 ‘이 시대의 무릉도원’으로 칭하며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화폭에 펼쳐낸다.
전시 개막일 18일 오후 7시 갤러리 정원에서는 아트인춘천예술인협동조합 소속 춘천 지역 작가 5인(김덕림·정기수·김수용·이정여·김형곤)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오프닝 이벤트 ‘정원의 숨은 번호 찾기’도 마련된다.
이 퍼포먼스는 관람객이 포춘쿠키 속 단서를 활용해 정원에 숨겨진 번호를 찾으면 실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는 참여형 예술 체험으로 사전 예약자 2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임근우 화백의 작품 소장처는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춘천박물관부터 유엔본부대표부(뉴욕), 아랍에미레이트 왕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현대미술센터 등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 있다.
임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강원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낸 춘천 출신 대표 서양화가다.
국내외 개인전 62회, 아트페어부스 개인전 및 단체전에 2000여회 참여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체 심사위원장 및 한국미술시가 감정협회 감정위원, 국립춘천박물관 이사 및 동아시아 고고학 연구소 이사를 맡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 화백은 14일 “나의 그림이 나만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나누며 행복을 전하는 행복배달부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여 예담더갤러리 관장은 “이번 70회를 맞는 전시회가 단순한 숫자의 축하를 넘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국제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세계를 향해 열린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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