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주, 사상 첫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소수정당 '기회의 땅' 열리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광주, 사상 첫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소수정당 '기회의 땅' 열리나

4개 선거구서 4석 증원…조국혁신당·진보당 등 후보 준비 '분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광주에 사상 첫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가 견고했던 지역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한 선거구에서 1명만 선출하던 방식에서 3~4명을 뽑게 되면서 소수정당의 시의회 입성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제6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6.4.18ⓒ연합뉴스

21일 광주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법 개정으로 광주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동구남구갑 △북구갑 △북구을 △광산구을 4곳에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가 시범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1~2명씩 뽑던 선거구들이 통합·재편되면서, 비례대표를 제외한 광주의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는 기존 20명에서 24명으로 4석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동남갑(남구 제1·2) 선거구는 3명 △북구갑(북구 제1·2·3) 선거구는 4명 △북구을(북구 제5·6) 선거구는 3명 △광산을(광산 제3·5·4 일부) 선거구는 3명을 선출하게 된다. 한 선거구에서 1등만 당선되던 구조가 깨지면서 2, 3위 후보에게도 기회가 열린 셈이다.

소수정당들은 이번 선거구 개편을 의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혹스러운 기색도 있지만, 4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내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결정돼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해 이달 말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기존 후보들의 선거구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4개 선거구에 모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역시 "당연히 후보자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남구와 북구에는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고, 광산구와 북구갑도 문의가 들어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또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다급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4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내는 것을 염두에 두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수정당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압도적 지지세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늘어난 의석수만큼 의석을 독식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민주당 광주시당이 기존 경선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진행하는 이른바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추가 후보를 선정한다고 공표, 소수정당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패자부활전까지 해서 4명을 모두 공천하는 것은 소수정당에 기회를 주자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며 "조만간 논평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역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개혁 취지에 맞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지 않나"며 "(민주당이) 패자부활전까지 해가며 후보를 뽑는 방식이 중대선거구제 취지에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