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하나에 몸을 맡긴 채 팔도강산을 누볐던 방랑 시인 김삿갓의 문학 정신이 영월의 예술가들을 통해 현대적인 숨결로 다시 태어났다.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난고김삿갓문학관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기획전시 ‘김삿갓을 기리는 영월의 얼 - 詩와 書와 刻의 만남 展’을 마련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영월 난고선양회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영월의 대표 인물인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삶과 시에 담긴 문학적 가치를 시(詩), 서예(書), 서각(刻)이라는 다양한 예술 형태로 재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 방랑과 해학의 정신, 예술로 승화된 42점의 작품
전시는 ‘방랑·해학·자유·고뇌’라는 네 가지 부제를 지닌 시(詩)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들과 난고선양회 회원들이 정성껏 깎고 다듬은 서각·조각 작품 등 총 42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전통적인 서각 방식을 넘어 캘리그래피와 사진 전사 기법 등 다채로운 미술 장르를 접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김삿갓의 고전 문학이 박제된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대 예술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화 협업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 영월의 소중한 문화자산,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고진국 난고선양회장은 “난고 선생의 문학 정신은 오늘날에도 영월 문학의 가장 중요한 뿌리가 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선생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오롯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와 글씨 그리고 새김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詩와 書와 刻의 만남 展’은 2027년 3월 31일까지 1년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시는 난고김삿갓문학관 1층 다목적실과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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