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청평면 호명산(632m) 자락에 위치한 호명호수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오는 16일부터 재개장한다.
호명호수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동절기 동안 출입을 제한하고, 3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개방한다.
이 호수는 대한민국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자연 산세와 인공미가 조화를 이뤄 ‘가평 9경’ 중 제2경으로 꼽힌다. 특히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이 호수는 단순한 자연의 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발전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인공호수다.
호명호수는 1970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973년 착공, 1980년 4월에 준공되었다. 면적은 약 15만㎡(4만 5000평), 둘레 1.7~1.9km에 달하며, 730m 길이의 수로를 통해 지하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다. 이 독특한 설계는 호명호수를 단순한 저수지가 아닌, 대한민국 전력 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만들었다.
호명호수는 2008년 7월부터 일반에 개방되며 가평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숲, 그리고 호명산의 웅장한 풍경이 어우러져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백두산 천지와 흡사한 경관에 감탄하게 된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호명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 위로 펼쳐지는 설경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호명호수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로, 도심의 소란을 피해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로 꼽힌다.
가평군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7만 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단풍이 절정이던 10월~11월에는 약 2만 여 명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올해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가평군은 기대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는 교통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상천역에서 호명호수를 잇는 노선버스도 운행한다. 승용차 이용객은 호명호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노선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군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성수기(4·5·10·11월)에는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 운행 횟수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하루 10회 운행하던 배차를 성수기 동안 16회로 늘려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호명호수는 수도권에서 전철로 상천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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